6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최근에 이직을 하게되었는데 퇴직금을 정산해야해서
퇴직금에 대해서 좀 알아보았습니다.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저도 공부가 되었습니다.
퇴직연금의 도입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근로자의 재직 기간 동안 회사가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를 운용하여 근로자 퇴직 시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퇴직금과 퇴직연금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시다.
퇴직금과 퇴직연금의 차이 : 퇴직금과 퇴직연금은 모두 근로자의 퇴직 후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되는 돈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누가' 돈을 관리하고 지급하느냐입니다.
- 퇴직금: 회사가 직접 근로자에게 지급합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퇴직금을 적립하고 관리하다가 근로자가 퇴사할 때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 퇴직연금: 금융기관이 관리하고 지급합니다. 회사는 근로자의 재직 기간 동안 금융기관에 퇴직급여를 적립하고, 근로자는 퇴직 후 금융기관을 통해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게 됩니다.
구분 | 퇴직금 | 퇴직연금 |
지급 주체 | 회사 | 금융기관 |
적립 방식 | 회사 내부 적립 |
외부 금융기관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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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방식 | 퇴직 시 일시금 |
연금 또는 일시금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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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주체 | 회사 | 회사 또는 근로자 |
안정성 | 회사의 재정 상황에 따라 지급이 불안정할 수 있음 |
회사가 도산해도 금융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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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퇴직연금제도는 2005년 12월에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기존의 퇴직금 제도가 가지고 있던 여러 문제점(회사의 도산 시 퇴직금 미지급 위험, 잦은 이직 시 퇴직금의 노후자금화 실패 등)을 해결하고,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기존 퇴직금 제도는 선택적 운영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추세입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퇴직금을 회사 외부의 금융기관에 적립하여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고 근로자의 수급권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퇴직연금의 종류
퇴직연금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 근로자가 받을 퇴직금의 액수가 사전에 확정된 제도입니다.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며, 운용 결과와 상관없이 퇴직 전 평균 임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계산된 금액을 받게 됩니다. 임금 상승률이 높은 근로자에게 유리합니다. ( 임금상승륭이 높은 근로자가 얼마나될지 궁금하네요 )
- 확정기여형(DC, Defined Contribution): 회사가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근로자 계좌에 적립해주면, 근로자가 직접 그 금액을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금 액수가 달라지므로, 투자에 관심이 많거나 임금 상승률이 낮은 근로자에게 유리합니다.
- 개인형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근로자가 퇴직 또는 이직 시 받은 퇴직금을 개인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추가 납입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DC퇴직연금 : '확정기여형'
저는 DC형으로 운용을 했었고, 수익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은행금리보다는 수익률이 좋지만, 약간 더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DC형 퇴직연금을 알아보겠습니다.
DC형 퇴직연금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으로,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퇴직금을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핵심 특징:
- 회사의 역할: 회사는 근로자의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근로자 명의의 퇴직연금 계좌에 매년 적립해줍니다. ( 제가 다니는 회사는 매달 적립을 해주었습니다. )
- 근로자의 역할: 근로자는 적립된 금액을 직접 운용하며, 운용 결과에 따라 최종 퇴직금이 결정됩니다.
- 수익과 손실의 책임: 운용 성과가 좋으면 퇴직금이 늘어나고, 손실이 발생하면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모든 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은 근로자에게 있습니다.
DC형의 장점:
- 퇴직금 증액 가능성: 본인이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할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경우 퇴직금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 자유로운 운용: 다양한 금융 상품(펀드, 예금, ELS 등)을 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습니다.
- 추가 납입 가능: 회사 부담금 외에 근로자 본인이 추가로 돈을 납입하여 퇴직 자산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추가 납입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직 시 편리: 회사를 옮겨도 퇴직금 계좌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 관리가 편리합니다. ( 실제로 되는지 이번 기회에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
DC형의 단점:
- 투자 위험 부담: 운용 손실이 발생할 경우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 적극적인 관리 필요: 본인이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하고 관리해야 하므로, 금융 지식이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퇴직금 수준 불확실: 확정된 금액이 아닌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금이 변동되기 때문에 미래 퇴직금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DC형은 어떤 사람에게 유리할까?
- 투자 수익을 통해 퇴직금을 늘리고 싶은 사람
-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 이직이 잦은 사람
- 적극적으로 퇴직 자산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
DC형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중인데, 퇴직을 하게되는 시점에 운용수익이 손실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퇴직을 하게되면 회사는 퇴직후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근로자에게 지급을 하게 되어있으며,
지급할때는 근로자가 IRP(개인연금계좌)통장을 만들어야하고, 만들어놓은 IPR통장으로 퇴직금을 입금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순간에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손해를 보더라도 운용중인 상품을 매도한뒤 현금화 해서 받아야 할까요?
열심히 모은 퇴직금인데 손실을 보고 받는다면 기분이 나쁠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신한은행에 퇴직연금을 적립해주고 있으며, 운용중인 상품중에 2가지가 손실구간입니다.
그래서 신한은행에 문의하였고 좋은 방법이 있었습니다.
동일한 금융회사의 IPR통장을 개설하면, 운용중인 상품을 그대로 계좌이전을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몇 일 안에 신한은행 IPR 통장을 개설한 뒤, 퇴직연금에서 운용중인 ETF들을 1주도 매도하지않고, 그대로 이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손실구간이지만 몇 개월만 지나면 상당한 수익을 줄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기가 싫었는데, 저에게는 다행입니다.
결론
DC형 퇴직연금은 투자에 대해서 어느정고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괜찮은 제도인것 같습니다.
원금의 30%는 의무적으로, 안정형 상품에 투자를 해야하고, 나머지 70%에 대해서 근로자 본인이 운용을 할 수 있습니다.
ETF 매매를 할 수 있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것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변동성도 어느정도 예측하면서 흐름을 탈 수 있는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큰 수익은 아니지만, 은행금리보다는 좀 더 나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2차전지 ETF 가 손실 구간에 정리를 하기가 싫어서 DC형 퇴직연금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ETF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이직할 회사로 인계가 가능한지, 아니면 매도를 해서 현금화 한 뒤 IRP 계좌로 받아야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결이 된것 같습니다.
결국,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