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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2025년 상반기 좋은 흐름, 하반기도 추세상승?

by Brainist 2025. 8. 6.

2025년 상반기 한국 조선업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라는 외부 요인을 기회로 삼아 수주 점유율을 회복하고,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중심의 전략을 통해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주요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발주량 감소, LNG선 발주 부진 장기화,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가격 경쟁 심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도전 과제입니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중국과의 품질 격차를 더욱 벌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원전섹터와 비교했을때, 실적의 개선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투자성향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 AUG_05_2025 12:20분경 >

 

I. 시장 개요 및 수주 동향

2025년 상반기(1월~6월) 한국 조선업은 글로벌 신조선 발주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수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주목받았습니다.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은 표준선 환산톤수(CGT) 기준 25.1%를 기록, 전년 동기(17.2%) 대비 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점유율 1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26.7%포인트(전년 51.0%포인트)로 크게 좁힌 결과입니다.

이러한 점유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해사산업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됩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에 대해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컨테이너선 건조 수요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환된 것이 주효했습니다.

그러나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글로벌 발주량은 1,939만 CGT로 전년 대비 54.5%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신조선 발주 시장은 위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의 상반기 수주량 자체도 487만 CGT로 전년 대비 33.5% 감소했으며, 수주액은 161억 4천만 달러로 31.8% 줄었습니다.

 

II. 선종별 수주 특징 및 신조선가 추이

상반기 한국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쳤습니다.

  • 컨테이너선 수주 급증: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수주가 한국으로 집중되면서, 상반기 국내 수주량의 절반 이상인 53.3%를 컨테이너선이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42% 증가한 수치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 44척 중 26척이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일 정도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 LNG선 발주 부진: 최근 수년간 한국 조선업의 주력 선종으로 전체 수주량의 40% 내외를 차지했던 LNG선은 상반기 중 발주량이 82.9% 감소한 105만 CGT에 그치며 비중도 17.2%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LNG선 용선료가 손익분기점 추정치 이하로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 탱커 수주: 탱커 수주량은 전체 수주 중 23.4%의 비중을 차지하며 컨테이너선 다음으로 많았고, 유조선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 신조선가 추이: 2021년 이후 지속된 신조선가 상승 추세가 2025년 상반기에도 유지되어,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는 수익성이 양호한 물량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2만2000~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선가는 5년 전 대비 88% 상승했습니다. 2025년 5월 16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80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III. 수익성 개선 현황

 

국내 대형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배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HD한국조선해양: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8,128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37.8% 증가했습니다.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9,052억 원(317.3% 증가), HD현대미포는 1,579억 원(2,367.2% 증가)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 한화오션: 상반기 누적 매출 6조 4,372억 원, 영업이익 6,303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특히 고수익 LNG 운반선 인도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 삼성중공업: 상반기 영업이익은 3,2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주로 과거 고선가에 수주했던 물량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그리고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난 덕분입니다. 또한, 달러 강세와 하향 안정화된 강재 가격도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습니다.

 

IV. 주요 영향 요인

  • 미·중 무역 갈등 및 제재: 미국의 대중국 선박 제재는 한국 조선업에 컨테이너선 수주 전환이라는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제공했습니다.
  • 친환경 규제 강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를 견인했습니다.
  • 인력 수급 개선: 정부가 올해 3분기까지 1만 4,359명의 생산 인력을 조선 산업에 투입하는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고, 외국인 인력의 생산성 향상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 후판 가격 동향: 상반기 후판 가격은 중국산 반덤핑 조사 영향으로 국내 유통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일본산 수출가격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긍정적인 상반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업은 몇 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 글로벌 발주량 감소 지속: 2025년 세계 신조선 시장은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신조 수요 감소로 발주량이 전년 대비 약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LNG선 발주 부진 장기화 우려: LNG선 용선료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발주량 감소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기발주 선박의 대량 인도로 인해 운임 하락 및 선복량 과잉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 한국 조선사들이 점유율 회복을 위해 가격 인하를 통한 영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중간 과도한 가격 경쟁을 불러올 위험이 있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이란-이스라엘 지정학적 긴장과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공정 지연 및 비용 증가: 노동집약적인 조선업 특성상 중대재해 사고, 노사 관계 이슈 등으로 공정 지연이 발생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VI. 결론

2025년 상반기 한국 조선업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라는 외부 요인을 기회로 삼아 수주 점유율을 회복하고,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중심의 전략을 통해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주요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발주량 감소, LNG선 발주 부진 장기화,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가격 경쟁 심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도전 과제입니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중국과의 품질 격차를 더욱 벌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Disclaimer

: 본 리포트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