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섹터는 6월~7월초까지 조정을 받고 상승추세가 꺾이는가 싶더니 7월 중순 부터 다시 전고점을 돌파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증시의 상승세와 맞물려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도 추세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겠지만, 2024년초 바닥대비 4배이상 오른 가격대는 진입하기 부담스러운 위치입니다.
증시의 주도섹터를 유지할지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ecutive Summary
2025년 하반기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의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잔고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 리더십과 지정학적 반사이익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의 본격화와 친환경 연료 전환 수요가 LNG선 및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발주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감소 추세와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은 하반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인력 수급 개선과 생산 효율성 증대를 통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질적 성장을 지속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I. 글로벌 시장 전망 및 발주 동향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신조선 발주 시장은 상반기 대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발주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2025년 세계 신조선 시장의 발주량은 전년 대비 약 32% 감소한 4,500만 CGT 수준으로 예상되며, 발주액 또한 약 34% 감소한 1,35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상반기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대비 54.5% 급감했던 추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급감했던 발주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미국의 대중 제재 완화와 주요 국가들의 관세 협상 진전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5월 16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6.80포인트를 기록하며 상반기 중 관망세에 접어들었으나, 하반기에도 지수 자체보다는 국내 조선업 3사의 실제 수주 선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II. 핵심 성장 동력 및 기회 요인
-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LNG, 암모니아, 메탄올 추진선)
- LNG선 발주 회복 기대: 상반기 LNG선 발주가 82.9%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미국 LNG 개발 프로젝트의 본격화와 함께 LNG선 수주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한국 조선사의 LNG선 수주 규모는 연간 42척으로 전망되는데, 5월까지 4척 수주에 그쳐 하반기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년까지도 LNG선 발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토탈의 모잠비크 LNG선 발주 재개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하반기부터 LNG선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되어, 장기 용선료는 85,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암모니아 및 메탄올 추진선 부각: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는 친환경 선박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입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운송 및 보관이 편리하고 공급 안정성이 높아 2030년 8%에서 2050년 46%로 연료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 메탄올 추진선 또한 메탄슬립 감소 기술 개발로 친환경 선박의 대세 연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30년대 중반부터 전통 연료선이 좌초 자산(stranded asset)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선주들은 환경 규제 충족과 연료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서두를 것입니다.
- LNG선 발주 회복 기대: 상반기 LNG선 발주가 82.9%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미국 LNG 개발 프로젝트의 본격화와 함께 LNG선 수주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한국 조선사의 LNG선 수주 규모는 연간 42척으로 전망되는데, 5월까지 4척 수주에 그쳐 하반기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년까지도 LNG선 발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토탈의 모잠비크 LNG선 발주 재개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하반기부터 LNG선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되어, 장기 용선료는 85,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수주 기대
- 하반기 수주 핵심은 LNG선과 함께 해양플랜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2기 수주가 유력하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1기씩 수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FLNG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2030년까지 FLNG 수요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미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통과 가능성으로 미국 특수선 발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54년까지 미 해군은 약 364척의 신규 함정을 도입할 계획이며, 국내 조선소가 미국 내 조선소의 생산 지연 문제를 보완하며 주요 수주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하반기 수주 핵심은 LNG선과 함께 해양플랜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2기 수주가 유력하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1기씩 수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FLNG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2030년까지 FLNG 수요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기술력 기반의 질적 경쟁력 강화
-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얻은 '어부지리'를 활용하여 중국과의 품질 격차를 벌리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친환경 미래형 선박 개발, 기자재 개발, 디지털 기술 등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 우위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얻은 '어부지리'를 활용하여 중국과의 품질 격차를 벌리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친환경 미래형 선박 개발, 기자재 개발, 디지털 기술 등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수익성 개선 추세 지속
- 상반기 국내 대형 조선업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배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주로 과거 고선가에 수주했던 물량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그리고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난 덕분입니다.
- 2021년 이후 수주선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어온 점을 고려하면,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는 수익성이 양호한 물량들로 구성되어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III. 도전 과제 및 리스크
- 글로벌 발주량 감소 및 시장 불확실성
- 2025년 세계 신조선 시장은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신조선 수요 감소로 발주량이 전년 대비 약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상반기 글로벌 발주량 급감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이란-이스라엘 지정학적 긴장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선주들의 관망세가 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LNG선 발주 부진 장기화 우려
- LNG선 용선료가 손익분기점 추정치 이하로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발주량 감소가 지속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업의 주력 선종인 LNG선의 수주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 기발주 선박의 대량 인도로 인해 운임 하락 및 선복량 과잉이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높은 신조선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
- 한국 조선사들이 점유율 회복을 위해 가격 인하를 통한 영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중간 과도한 가격 경쟁을 불러올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조선사 역시 가격 인하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원가 변동성 및 환율 영향
- 후판 가격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원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상반기 후판 가격은 중국산 반덤핑 조사 영향으로 국내 유통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일본산 수출가격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 달러 강세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기여를 했으나, 2025년 2분기 들어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조선사 실적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어 향후 환율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인력 수급 및 생산성 관리
- 노동집약적인 조선업 특성상 중대재해 사고, 노사 관계 이슈 등 비경상적인 요인들로 인해 공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추가 비용(외주비, 인도 일정 조정 관련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정부가 올해 3분기까지 1만 4,359명의 생산 인력을 조선 산업에 투입하는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고, 외국인 인력의 생산성 향상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에도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V. 결론 및 향후 전망
2025년 하반기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한 컨테이너선 수주 전환, 친환경 선박 기술 리더십, 그리고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시장에서의 기회는 한국 조선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특히 LNG선 발주 회복과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시장의 개화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발주량 감소, LNG선 시황의 불확실성,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등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주요 도전 과제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신중한 대응과 함께, 인력 수급 안정화, 생산 효율성 향상, 그리고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25년 하반기 한국 조선업은 '슈퍼사이클'의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주요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하반기 발주 회복과 미군함 사업 진출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며, 투자업계는 이들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Disclaimer
: 본 리포트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책임이 있습니다.